740만 관객돌파를 자랑하며 역대 외화 흥행순위 3위에 등극한  트랜스포머. 변신로봇을 그린 이 영화는 주인공인 샘윗윅키가 로봇들과 팀을 이뤄 지구를 구한다는 내용이다. 여기서 샘은 ‘No Sacrifice, No Victory'(희생 없이는 승리도 없다)고 말하며 감정이 없는 로봇들을 감동시켜 희생의 리더십을 펼친다.
급격한 변화와 혁신의 사회속에서 리더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고 있고, 군내에서도 지휘와 통솔보다는‘긍정형 리더십’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추세를 반영한 듯 우리 부대에도 육군 리더십센터의 전문교관에게 2박3일간의 리더십 교관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었다.
우리 사단에서는 18명의 예비교관들이 선발되어 교육에 참여하게 되었다. 교육 프로그램 중 인상적이었던 점은 전·평시 리더십 행동 체득을 위해 자기주도형으로 진행되었다는 것이다. 기존의 주입식 교육을 타파하고 개개인 모두가 리더라는 의미였다. 교육을 통해 가장 공감했던 점은 변화를 위해선 나부터 행동하는 것이 실천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가 급격히 변하듯 군 또한 신세대 장병들에 의해 변화되고 있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라는 말을 병사들에게 주입하였다. 하지만 요즘 신세대 장병들은 “즐길수 없으면 피하라”고 생각 한다고 하니 어찌 이같이 다른 생각으로 우리가 바라는 목표를 향해 나아갈수 있겠는가?
군 리더십의 시초는 인간중심 리더십에 기반을 둔 임무형 지휘를 토대로 하고 있다. 우리 간부들은 과연 인간중심의 리더십을 펼치고 있는가? 어느 부대든 화장실, 복도, 사무실 벽면에 ‘존중과 배려’라는 색바랜 스티커가 붙어 있으며 강조되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예하부대로 전파되면서 그 의미는 퇴색되어 가는 것이 사실이다.
야전에서 필요한 존중과 배려, 인정과 칭찬이 선행되어야 유사시 생사를 같이 하는 전우애를 발휘 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행동이다. 인정과 칭찬. 그들을 인정하고 개개인의 우수성을 이끌어 내기 위해 더욱 노력한다면 부하들이 새롭게 보일 것이다. 나는 창끝부대 중대장으로서 감히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다. 리더십 교육을 통해 동료에 대한 존중, 배려, 협동심을 일깨워 주었으며, 리더로서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성찰하게 해준 의미 있는 교육이었다고.
배 진 환
<제26기계화 보병사단 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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