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시가 서강대 제2캠퍼스 유치를 위해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정역세권 개발사업 부지 내에  연말부터 레미콘 공장이 본격 가동될 예정으로 있어, 사업 추진에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쌍용양회공업(주)은 지난 ‘09년 7월에 남양주시에서 공장신설을 승인 받아 올해 3월 삼패동 274-1번지 외 3필지에 “쌍용 레미콘” 공장 건립을 착공했다.

레미콘 공장은 12,675㎡의 부지에 레미콘을 생산할 수 있는 플랜트기와 레미콘 원료를 저장할 수 있는 설비 및 부대시설을 건립하고 있으며, 현재 95%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어 준공이 임박해 있다.

해당 부지의 레미콘 공장은 건립 비용만 100억원이 투입되는 사업으로 부지 등을 포함하면 수백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시는 추후 레미콘 공장의 부지 및 지장물 보상을 감안하여 레미콘 공장 설립을 지난 ‘04년 반려 처분했으나, 쌍용양회공업(주)는 이에 불북하고 지난 ’05년 감사원에 심사청구 했다.

‘07년 4월 감사원은 지구지정 결정고시 전에 공장 허가를 해줬기 때문에 “불허가 취소는 타당하다” 며 남양주시에 시정을 요구하여 시는 부득이하게 설립 허가를 내 줬다.

레미콘 공장 관계자도 “향후 양정역세권이 개발되면 대체부지 이전문제와 보상 등에 대해 고위층에서 시와 협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양정역세권 복합단지는 와부읍, 양정동 일원의 2,310천㎡에 서강대학교와 상업 및 주거시설을 오는 2020년까지 유치할 예정이다.

서강대는 오는 2015년에 영재 및 특성화학부 등 2,700명의 이전을 추진하고, 2018년부터 국제인성캠퍼스 등 2,800여명의 학생을 남양주 캠퍼스로 이전할 계획이다.

시는 양정역세권 개발을 위해 지난 2010년 2월, 경기도, 남양주시, 서강대와 MOU를 체결했으며, 2011년 12월 경기도와 사전 협의를 완료하고 지난 4월말 개발제한지 해제를 위해 경기도에 승인을 신청한 상태다.
개발제한지의 해제는 건설교통부에서 도의 승인 요청을 받아 심의하여 결정, 고시하게 된다. 

시는 국토부와 사전협의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국토부는 시가 전액 출자한 사업 시행자인 남양주도시공사의 자금력 등으로 볼 때 해당사업의 추진이 어렵다는 점을 들어 사업을 함께 할 민간업체와 함께 특수목적법인(SPC)을 만들어 사업을 진행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편, 서강대학교는 지난 ‘08년 파주시 군부대 부지로 제2캠퍼스의 이전 계획을 세웠으나, 부지의 “매입 가격이 높다”며 이전을 백지화 시킨바 있다. 당시 부지의 가격은 3,3㎡당 30만원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원호 기자
저작권자 © 경인종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