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경인종합일보 정성엽 기자] 안양시, 홍역환자관리 미흡한 대처 도마 위에 올라


경기 안양시의 한림대 성심병원에 집단 홍역환자가 발생해 비상이 걸렸다.

안양시는 지난 1일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병원에서 근무하는 20대 레지턴트 A씨가 홍역확진자로 밝혀졌으며, 추가 환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한림대 병원 측은 A씨를 격리하고, A씨와 접촉한 환자 및 병원 관계자들을 추적해 대응 중이다.

또한, 직원용과 일반 환자용 선별진료소 2개를 설치·운영 중이며, 24시간 상시운영 핫라인 전화를 운영하고 병원 자체 모니터링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최초 환자인 A씨가 어떤 경로로 감염됐는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며, 3일까지 환자가 18명으로 늘어나면서 시민들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감염자 중 16명이 병원의료진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홍역의 잠복기간이 최장 21일인 것을 감안하면 또 다른 환자 발생이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안양시는 시청 홈페이지에 시민 대응 안내를 홍보하고, 시민 5만 8천 명에게 홍역 안내 문자를 발송하는 등 대응태세에 나섰다고 밝혔지만, 4일 오전에서야 문자를 보낸 것으로 드러났고 시 홈페이지에도 홍역 관련 내용은 찾아볼 수 없는 등 시 보건당국의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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