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노형준 인구동향과장이 2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2021년 사망 원인 통계를 발표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경기= 이한준 기자]

지난해 한국인 사망원인 분석 결과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가 자살로 나타났다. 40대부터는 암이 1위를 차지했다.

일평균 37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한 것으로 집계돼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보였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는 1만3352명으로 전년 대비 157명(1.2%) 증가했다. 특히 10대·20대 자살률이 높아졌다. 

연령 구조 차이를 제거한 연령표준화 통계에는 10만 명당 23.6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으며 이 수치는 OECD 38개국 중 가장 높고, 회원국 평균(11.1명)의 2배를 상회한다.

성별로는 남자(35.9명)가 여자(16.2명)의 2.2배였다.

연령대별로는 80세 이상(61.3명), 70대(41.8명), 50대(30.1명), 60대(28.4명) 순으로 전년 대비 증가율은 10대와 20대가 각각 10.1%, 8.5%로 높았다.

보건복지부는 작년 자살 건수 소폭 증가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우울감과 자살 생각률 증가, 청소년·청년층의 자살률 증가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실제로 지난해 6월 복지부 실태조사에서는 우울 위험군이 코로나19 이전 2019년 3.2%에서 올해 16.9%로 5배 급증했다.

곽숙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그간 감소추세였던 자살률이 코로나19 장기화로 다시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자살고위험군에 대한 선제적·적극적 개입 노력으로 국민 정신 건강을 보다 면밀히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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