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PG) [일러스트=장현경]
▲고독사 (PG) [일러스트=장현경]

[경기= 이한준 기자]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는 사례가 최근 5년새 40%나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고독사 예방법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14일 발표한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에 따르면 고독사는 이른바 '86세대'로 불린 50대에서 특히 많았다. 

고독사는 '가족, 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지난해 고독자 사망자는 3천378명으로 2017년 2천412명보다 40.0% 증가했다. 작년 고독사 사망자 수는 전체 사망자(31만7천680명)의 1% 수준으로 사망자 100명 중 1명은 독거 상태에서 혼자 쓸쓸히 임종을 맞는 셈이다. 

 

▲고독사 발생 건수 추이 [자료=보건복지부]
▲고독사 발생 건수 추이 [자료=보건복지부]

이번 조사 결과를 보면 50~60대 중장년층 남성의 고독사가 58.6%로 가장 많았는데 이는 건강관리와 가사노동에 익숙지 못하고 실직·이혼 등으로 삶의 만족도가 급격히 감소할 수 있는 특징 때문인 것으로 분석됐다. 

20~30대 청년층의 경우 다른 연령대에 비해 자살로 인한 고독사가 많았다. 고독사 중 자살 사망 비율은 20대 56.6%, 30대 40.2%로, 전체 평균인 17.3%보다 2~3배 높았다.

송인주 서울시 복지재단 선임연구위원은 "추적 조사를 해보면 중장년 남성들이 사회적 연결이나 외부 도움을 원치 않아 하는 경향이 강하다"며 "만성질환 등 질병을 제대로 돌보지 않고 생활 습관 관리도 취약한 '자기 방임'이 중장년 남성에게서 많이 발견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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