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호 국장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별세를 하면서 그가 남긴 유행어가 다시금 관심을 받고 있다.

민주화운동을 하며 보수논객으로 변신했다가 1980년대 정치평론으로 했던 말 ‘이게 뭡니까?’

작금의 현실에서 국민들이 정치인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다. 진짜 이게 뭡니까!

북한은 식량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하지만 미사일을 연일 쏘아 올리고 도발을 일삼으며 긴장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자신들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전략적 행위를 하고 있다고 본다.

그런데 그에 대응으로 국내최고 미사일이라고 발사했으나 낙탄 사고로 웃음거리가 되고 있는 국방의 현실을 보며, 지난 문재인 정권의 김정은과의 평화회담이니 지원 등등 국가를 위한 성과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밖에 없는 현실에 답답한 것이다.

국회에서는 국감기간이지만 여,야를 막론하고 상임위활동을 보면 과거나 현재나 변한 모습들은 없고, 국가발전과 국민복지를 위해 무엇을 제대로 문제를 제기하고 대응책을 내놓는지 한심하기 짝이 없다. 

연예인 박수홍씨가 검찰대질조사과정에서 부친에게 폭행당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국감보다 이슈화되는 것은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실망감을 볼 수 있는 대목이다.

국감이라는 중요한 시기에 윤대통령이 미국순방에서 했던 비속어 가지고 잘했니 국격을 해쳤니 하면서 눈살 찌푸리는 시간을 보내는 것이 맞는 것인가?

감사원에서 북한에 의한 공무원피살 사건에 대하여 서면조사를 하고자 이렇게 저렇게 연락 한 것을 문재인 전대통령은 ‘대단히 무례하다’라는 반응으로 왕권시대를 연상하며 헌법 위에 군림하는 듯한 행동으로 논란을 낳고 있는 것이 전직 대통령의 행동인가?

또 한국만화영상진흥원이 주최한 전국학생만화공모전에서 금상을 받은 고교생의 그림 윤석열차를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이어지며 표현의 자유에 대한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일들이 국감기간에 이슈가 되고 국감시간을 허비하는 것에 국민들은 정치인들에게 ‘이게 뭐하는 겁니까’라고 하는 것이다.

국민들의 정치적인 수준과 정치인들의 수준은 극과 극을 달리고 있다. 

일제 35년 치하에서 보고 배운 것을 답습하고 준비되지 못한 광복으로 미군정의 하수인 이승만 정권, 윤보선, 6.25사변으로 민족의 분단 그리고 박정희 군부정권, 최규하, 전두환과 노태우 쿠데타 정권, 민주화운동으로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의 탄핵 그리고 문재인 정권까지 차분히 살펴보며 생각해 보자.

신약성경 고린도전서 10장11절에 ‘저희에게 당한 이런 일이 거울이 되고 또한 말세를 만난 우리의 경계로 기록하였느니라’는 말씀이 있다. 

지난 수 천년 전의 모세 때나 솔로몬 때의 지나간 역사속에서 우상숭배에 대한 경고의 말씀이었지만 지금의 이 시대 국민과 정치인 모두에게 적용되는 말이 아닐까?

지난 수 많은 정권에서 만들어지고 이어져온 시대에 뒤떨어진 권위적인 국회법과 국회의원 300명, 지방자치시대로 도의원, 시의원들까지 국민혈세가 나가고 있는데 이들의 무소불위 기득권 세력들을 이대로 둬야 하는가!

국민과 국가를 위하고 대표한다는 이들은 과연 국민들의 행복을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왔는가?

국가발전을 위해 입법활동 등 무엇을 발전 향상 시켜 왔는가?

분단된 민족의 아픔, 통일을 위한 평화적 활동은 무엇을 해왔는가?

최근 여러 언론들이 보도하고 있는 평화다큐 ‘위대한 유산’이 국내 곳곳에서도 상영이 되고 있는데, 50여년간 전쟁에서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세계적 장기 분쟁지역이었던 필리핀 민다나오에서 HWPL의 이만희 대표가 카톨릭과 무슬림 양측간 갈등 종식 중재 과정을 담은 평화 다큐멘터리라고 한다.

국내 정치권의 낙후정치에 이게 뭡니까라는 질문을 던지며, 반대로 국내외 전세계인의 소망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한 국가대표로 HWPL 이 대표를 국회의원들이 추천한다면 그나마 상쇄(相殺)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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