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호 국장

 

丘也幸, 苟有過, 人必知之.(구야행, 구유과, 인필지지)

나는 운이 좋구나, 진실로 나에게 허물이 있으면, 남이 반드시 그것을 알려주는구나.

                                                                               -논어 제7편 술이-

 

경복궁 담벼락과 궁내 여러 곳의 낙서테러 사건을 두고 ‘10대는 잘못인지 모른다’, ‘엄벌은 도움되지 않는다’의 각각의 의견들이 많다. 10대들은 돈 준다는 말에 미혹(迷惑)되어 객기를 부리고, 20대 후반의 남성은 미술이라며 객기를 부리다가 구속이 되고, 또한 경복궁내 건축물이나 기물등에 낙서와 표식 등의 몰상식한 범죄(犯罪)를 저질러도 처벌받지 않을 것으로 인식하고 있는 수 십 년간 변하지 않고 내려오는 입시위주(入試爲主)의 교육(敎育)이 낳은 병폐(病弊)의 단면을 보게 된다.

우리 사회의 기본 질서와 문화를 파괴했는데도 인권이 어쩌니 하면서 파렴치한 범죄자들이 떳떳함과 당당함을 만들어 주고 있는 부족한 인성(人性)에 대한 것은 누구의 잘못인가?

사회질서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에서 지난해 교육과정 개정을 통해 다양한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는 미래사회의 요구에 대응할 수 있는 역량을 함양하는 교육과정으로 개발되었다고 하는 것을 살펴보자.

 

첫째, 미래사회의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출 수 있는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둘째, 학생의 삶과 성장을 지원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을 개발한다.

셋째, 지역과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확대하고 책임 교육을 실현한다.

넷째, 디지털과 AI 기술에 맞는 교실수업과 평가체제를 구축한다.

 

또한, 2022 교육과정 개정을 위해 학생, 학부모, 현장 교원 등 교육 주체의 참여를 확대하고, 국가 교육과정 개정 추진위원회와 정책 자문위원회를 운영하여 국민의 참여를 반영하고자 했다고 한다. 또한, 학교 자율시간 도입과 지역교육과정 운영에 대한 근거 마련 등을 통해 학교 현장의 자율적인 혁신을 지원하고 있다고 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미래사회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사회질서를 갖추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교육 시스템을 개선하고 있다는 것에 대하여 반성과 철저한 보완 실행이 필요할 것이다.

이와 더불어 대한민국의 미래 청소년들의 대학입시(大學入試)에 인성시험(人性試驗)을 강화시킬 수 있는 대안(代案)을 제안해 보며 이러한 방법들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교육 체계의 변화와 교육청의 지원을 기대한다.

첫째, 인성 면접이다. 입시시험에 인성 면접을 도입하여 학생들의 인성과 도덕적 가치를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의 사회적인 적응력과 협력 능력, 윤리적 판단력 등을 평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둘째, 도덕 교육 강화이다. 학교에서 도덕 교육을 강화하여 학생들의 인성과 도덕적 가치를 함양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행동과 선택에 대해 생각하고 책임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사회봉사 활동강화이다. 학생들에게 사회봉사 활동을 의무화하여 자발적인 봉사 활동을 경험하도록 유도할 수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타인을 도우며 공동체의 일원으로서의 의무와 책임을 경험할 수 있을 것이다.

넷째, 학교에서 문학 독서를 권장하고 읽은 책에 대한 토론이나 에세이를 작성하도록 하는 것이다. 문학은 인간의 삶과 가치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와줄 수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의 인성과 도덕적인 성장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서두에 기술한 논어 술이편에서 누군가 내게 허물을 일러주는 것은 나를 공격하고자 함이 아니다.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로 여기고 고마워하면 불편한 감정도 쌓이지 않고, 자신도 성장할 수 있다는 공자의 가르침으로 거울과 경계가 되어 갑진년(甲辰年)의 새 시대를 맞이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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