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이한준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는 5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윤석열 정부 심판론에 한 목소리를 냈다.

조 대표는 이날 오전 취임 인사를 위해 국회를 찾으면서 이 대표와의 만남이 성사됐으며 한 목소리로 윤 정부를 비판했다.

이 대표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과제는 동일하다"며 "윤석열 정권의 폭정을 종식, 심판하고 우리 국민들께 희망을 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조 대표는 "조국혁신당은 윤석열 정권과 검찰독재 조기종식을 위해 가장 앞장서서 싸울 것이며, 범진보 진영 승리를 위해 협력하고 연대할 것"이라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은 현재 대한민국의 질곡을 함께 헤쳐 나가야 할 동지"라고 밝혔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를 법정으로 보내는 등 담대한 캠페인을 하며 범민주진보 유권자들을 모두 투표장으로 나오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넓은 길거리로 나가 윤석열 정권에 실망한 중도표와 합리적 보수표까지 끌어와 승리하길 바란다"며 "이렇게 연대해야 우리는 4월 총선에서 '윤석열의 강', '검찰독재의 강'을 건널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선을 앞두고 두 대표의 만남이 양당 연대의 물꼬를 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조 대표는 신당을 창당할 때부터 민주당과의 연대를 염두에 둔 발언을 해왔고, 지난달 13일에는 "이번 선거는 윤석열 정권 조기 종식의 계기를 만들고 민생 경제 회복해야 하는데 그러기 위해 힘을 모아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한편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표와 조 대표의 총선 연대에 대해 "국민들에게 단단히 해로운 결합"이라고 비판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격전지 순회 두 번째 일정으로 찾은 충북 청주에서 기자들과 만나 "두 사람의 연대는 어차피 계획대로 진행되는 것이라 놀라울 것은 없다"며 "이제는 속내를 다 들킨 바에 그냥 막장으로 가자, 그런 생각인 것 같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