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연장 전반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연장 전반 프리킥으로 역전골을 성공시킨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경기= 이한준 기자]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호주를 상대로 9년 전 패배를 설욕하고 아시안컵 준결승에 진출했다.

한국은 3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알와크라의 알자눕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8강전에서 연장 접전 끝에 호주에 2-1로 승리했다.

전반 종료 직전 실점한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 주장 손흥민(토트넘)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성공시켜 1-1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연장 전반 14분 손흥민이 직접 프리킥으로 역전 결승골을 꽂아 극적으로 4강행 티켓을 따냈다.

이로써 한국은 2015년 아시안컵 호주 대회 결승에서 호주에 연장 접전 끝에 당한 1-2 패배를 시원하게 되갚았고 호주와 역대 전적에서 9승 11무 9패로 균형을 맞췄다.

아시안컵에서 한국이 준결승에 진출한 것은 호주 대회 이후 9년 만으로 한국은 2019년 아랍에미리트(UAE) 대회에서는 8강까지 올랐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일(현지시간) 카타르 알와크라 알자누브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8강전 한국과 호주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프리킥을 성공시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연장 혈투 끝에 탈락한 호주 대표팀의 그레이엄 아널드 감독은 클린스만호가 매서운 뒷심을 발휘하는 이유로 '빅리거'들의 힘을 꼽았다.

아널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클린스만호가 연이어 경기 막판 매섭게 몰아치는 이유를 묻는 질의에 "내 생각에 한국은 매우 빠른 속도로 경기하는 유럽의 '톱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이 많아서 그런 것 같다"며 "그들은 바이에른 뮌헨, 토트넘 홋스퍼, 울버햄프턴 원더러스에서 정상급 선수들을 상대로 뛴다"고 말했다.

클린스만호의 주장 손흥민(토트넘), 수비의 핵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돌격대장 황희찬(울버햄프턴)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아널드 감독은 "아쉽게 8강에서 발길을 돌렸으나 이번 대회를 통해 선수단이 더 성장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클린스만 감독은 깊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다음 경기는 '90분 승부'를 다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 종료 후 기자회견에서 "어려운 경기가 예상됐는데, 직접 부딪쳐보니 정말 힘든 경기였다"면서 "또 한 번의 드라마가 쓰였다"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매우 자랑스럽고, 선수들과 이렇게 함께할 수 있다는 게 영광스럽다"면서 "환상적인 선수들과 함께하고 있고, 선수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팀 분위기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좋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은 앞서 열린 경기에서 타지키스탄을 1-0으로 물리친 요르단과 7일 오전 0시 알라이얀의 아흐마드 빈 알리 스타디움에서 결승 진출을 다툰다.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대진 [자료=아시아축구연맹(AFC)]
▲2023 카타르 아시안컵 대진 [자료=아시아축구연맹(A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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