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의원이 2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영순 의원이 28일 새로운미래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책임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경기= 이한준 기자]

박영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7일 현역 의원 평가 하위 10% 통보를 받은 것에 반발해 탈당하고 새로운미래 합류를 선언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재명 대표의 사당으로 전락한 민주당에서는 정당 민주주의의 미래를 기대할 수 없기에 진정한 민주주의 정당을 꿈꾸며 탈당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지도부는 지난 대선 경선에서 상대 후보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비명계라는 이유로 저를 하위 10%라며 사실상 공천 탈락의 표적으로 삼는 결정을 내리고 통보한 바 있다"며 "이 대표와 당권파들이 동료 의원들을 조롱하고 개가 짖어도 기차는 달린다는 태도를 노골화하며 공천이 아닌 망천을 강행하는 무모함과 뻔뻔함에 질려 더 이상의 기대와 미련은 어리석은 것임을 깨닫고, 탈당의 결심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민주당은 이재명 1인에 의한, 이재명을 위한 이재명의 사당이 됐다"며 "이재명 대표에 대한 충성도가 낮거나 필요성이 약해지거나 심기를 거스르면 반드시 보복을 당하거나 버림받는 게 지금 일어나는 현실"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저는 '새로운미래'에 합류한다"며 "김대중, 노무현 정신이 살아 숨쉬는 진정한 민주정당, 참된 민주정당을 건설하는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이낙연 새로운미래 공동대표는 28일 책임위원회의에서 진행된 박 의원 입당 환영식에서 "정치인이 늘 선택을 해야 하는데 정치 과정에서 부닥치게 되는 문제 가운데 가장 어려운 문제의 하나를 박영순 동지께서 결단해 주셨다"며 "정의는 외롭지 않고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국민께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종민 공동대표는 "대전 대덕구는 전통적으로 험지로 민주당 후보가 당선되기 어려운 지역인데 그곳에서 당선된 의원인 박영순을 빼면 대덕구의 선거가 안 되는 상황이었다"며 "박영순을 찍어낸 것은 '비명횡사' 말고는 아무 논리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입당과 동시에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됐으며 새로운미래 당적으로 자신의 지역구인 대전 대덕에 출마할 예정인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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