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호 국장
▲정철호 국장

巧言令色, 鮮矣仁.(교언영색, 선의인)

교묘하게 말을 꾸미고 얼굴빛을 꾸미는 사람 중에는 어진이가 드물다.

-논어 제1편 학이-

지난 3월 11일 중국 양회(兩會)가 막을 내리며 시진핑 12년 집권 이후까지 장기집권 즉 독재로 들어서고, 북한의 김정은 13년간 철저한 독재정권, 그리고 러시아의 푸틴은 5선 당선이 되면서 30년 장기독재 집권시대로 들어갔다. 

모두 장기집권을 통해 강력한 지도력을 유지하고 있는데 시진핑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결의'를 통해 그의 위상을 확고히 했으며, 김정은은 핵과 미사일 도발로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고 있다. 

러시아의 푸틴은 정적 나발리를 제거한 것으로 보이고 선거법 개정을 통해 2036년까지 장기집권을 계속할 수 있게 되었다.

한편, 윤석열 정부는 이종섭 전 국방부장관을 호주대사로 임명하면서 채상병 수사외압 의혹을 제대로 대처하지 않고 출국했다고 검찰독재정권이란 뭇매를 당하며 여당 지지률이 급락하고 있다. 

또한 22대 총선을 앞두고 야당의 공천에 대한 여론도 분분하다. 일부에서는 이재명 당대표 중심의 독재 공천이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이 주변 3국의 독재를 모방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특히 경쟁 상대였던 박용진의원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배제하려는 마음대로 공천이 웃음거리와 ‘완전 독재란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보여주는 듯싶다. 2심까지 징역 2년의 형을 받고도 아무 거리낌 없이 창당한 조국혁신당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으니 참 어처구니없고 한심스러운 민심 정치판이다.

22대 총선 공천에 대한 독재공천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여당과 야당 모두 개선이 필요한 부분들이 있다.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과정에서는 친명계와 비명계간의 갈등이 발생했다. 

친명계로 분류되는 인사들은 대체로 '적격' 판정을 받았으며, 이로 인해 비이재명 계가 반발하고 여러 명이 탈당을 했다. 이러한 편파적인 공천은 공정성을 해치며, 정당 내부의 단결을 약화시키며 정치후진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의 검증 과정에서 막말, 폭행 등 전과 이력, 1심 실형, 뇌물혐의, 미투 파문 등이 있음에도 '적격' 판정을 받은 후보들이 다수 나오고 있다. 

이러한 후보들의 공천은 정치의 윤리성을 저해하며, 국민들의 신뢰를 손상시키며 정치에 대한 외면을 가져오는 것이다.

각 당은 총선체제로 국민의 마음을 사기 위해 국민과 지역발전을 위한 공약(公約)을 제시하고 심판을 받아야 한다. 

지금까지의 정치 후진성은 국회의원 개개인의 역량과 각 당의 리더들과 지도자들이 우물 안의 개구리, 아전인수(我田引水) 이기주의 정치(政治)였음을 반성하고, 22대 이후 정치개혁(政治改革)을 위해서는 정치인들에게 다음과 같은 변화(變化)와 의지(意志)가 필요하다.

첫째, 정치인들은 자신의 행동과 결정에 대해 투명성을 유지해야 한다. 이는 정치인들이 어떤 결정을 내리고, 그 결정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고, 국민들이 그 과정을 이해하고 참여할 수 있게 하는 것을 포함한다.

둘째, 모든 정치적 결정은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이는 특정인이나 집단의 이익을 위해 다른 사람이나 집단을 불공정하게 대우하지 않아야 함을 의미한다. 또한, 정치인들은 자신의 권력을 악용하지 않고, 모든 국민들에게 공정하게 대해야 한다.

셋째, 정치인들은 국민들이 정치적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는 국민들이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고, 그 의견이 정치적 결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다.

넷째, 정치인들은 정치개혁을 위한 강력한 의지와 결심을 하고 실천해야 한다. 이는 기존의 부적절한 관행이나 제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포함하며, 개혁을 위해 필요한 법률이나 제도를 만들거나 변경하는 데 필요한 절체절명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다섯째, 정치인들은 자신의 모든 행동이 윤리적이어야 한다. 이는 부패나 비리를 배제하고,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공정하고 정직하게 행동하고 ‘民心이 天心’을 깊이 새겨야 함을 의미한다.

이러한 變化와 意志가 정치인들에게 있어야만, 政治改革이 실제로 이루어질 수 있다. 이는 국민들이 정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고, 정치가 국민들의 이익을 위해 작동하도록 하는 데 중요할 것이다.

중국과 러시아 그리고 북한의 공산독재정권이 眼下無人(안하무인) 無所不爲(무소불위)로 세계정세를 요동치게 하고 있다. 

이들과 닮은 이가 22대 총선에 여러 명이 교언영색, 선의인(巧言令色, 鮮矣) 지도자라고 대한민국을 대표한다고 출마하고 있다. 

슬픈 현실에 선량한 국민은 불쌍하다. 분별없이 껍데기만 보고 진실을 놓치고 있는 것이다. 새시대를 맞이하고자 총선(總選)에 참여하는 국민들은 껍데기 뒤의 진심을 꿰뚫어 보고 22대 총선에서 부하뇌동 당하지 말고 한 표를 행사해야 살아있는 사람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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