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철호 국장

갑진년(甲辰年) 설날이 다가오고 있다. 민족 대이동을 준비하며 마음은 벌써 고향으로 달려가고 있을 것이다. 

설날이 되면 제사를 지내는 일들이 있고 무시하며 잊혀 지나가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과연 제사(祭祀)가 무엇이고 인류 최초의 제사는 언제부터 였을까?

우리 민족은 4대 통과례 있는데 관혼상제(冠婚喪祭)라고 한다. 관례(冠禮)는 갓을 쓰는 성인식, 혼례(婚禮)는 결혼식, 상례(喪禮)는 장례를 치르는 것이며, 제례(祭禮)는 제사를 지내는 것이다.

제사는 4대를 지내는데 부모, 조부모, 증조, 고조까지 지내며 철마다 지내는 종묘의 제사가 있을 것이다. 

제사의 다양성은 집안마다 지방마다 나라마다 조금씩 다른데 동양의 제사문화(祭祀文化)가 있고 유럽도 제사문화가 있었으나 현재는 예배문화(禮拜文化)로 바뀌어 있다.

祭(제사 제)를 풀어본다면 고기를 손으로 제단에 올려놓고 하는 것으로 손으로 고기를 들고 신께 바치는 것을 형상화한 글자가 된다. 

또한 중요한 것은 돌아가신 고인(故人)의 위폐로 지방(紙榜)을 쓰게 되는데 보통 벼슬이 없는 일반적인 사람의 경우 남자는 현고학생부군신위(顯考學生府君神位), 여자는 현비유인김해김씨신위(顯妣孺人金海金氏神位)를 올리게 된다.

제사상에는 홍동백서(紅東白西), 조율이시(棗栗梨柿), 좌포우혜(左脯右醯)의 진설도 격식이 있는데, 왜 이렇게 차리는지, 밤12시에 해야 되는지, 향은 왜 피우는지를 알고 지내야 한다. 지금시대는 관혼상제가 무너지고 있지만 조상들은 매우 중요하게 여겼음을 알아야 한다.

제사의 순서는 제주(장손, 장자)가 향을 피우고 밥, 국을 떠다 놓고, 밥 뚜껑을 열고, 숟가락으로 떠서 들었다 놓고, 고기도 흔들어 놓고 술잔도 세 번 돌리며 지내게 된다.

과연 제사의 시작은 언제부터인가? 

제사는 유교, 불교, 기독교 어느 종교로 부터 시작된 문화인가? 

제사의 역사를 알기 위해서는 종교(宗敎)의 역사(歷史)를 알아야 한다. 불교는 약2,600년전, 유교는 약 2,500년전 시작되었다. 우리나라는 단기 50년 마니산 첨성대에서 신에게 제사(祭祀)를 모신 기록(4305년 전)이 삼국유사에 기록이 되어 있다. 

제사의 일반적인 생각은 죽은 우리 조상에게 ‘후손들을 잘 봐주셔서 모든 것이 잘 되게 해주세요’라고 하는 것이 일반적인 생각일 것이다. 그러면 조상님들이 신(神)이라고 생각하는 것인가? 본인들 조상들이 병들고 늙어서 죽었는데 조상들이 무엇을 어떻게 해줄 수 있겠는가?

제사를 지낼 때 혼령(魂靈)들이 와서 음감하신다고 듣고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1년에 한 번 어떻게 살겠는가? 살았을 때 처럼 세 끼 먹고 간식도 먹고 해야 되는 것이 아닌가? 

또 언제 홍동백서 조율이시 좌포우혜 차려놓고 먹어야 하는가? 

향을 피우는 것은 정말 신을 부르는 것일까? 이면적 속뜻이 분명 있을 것인데 의문이 있었지만 관습(慣習)처럼 따라했을 것이고, 혼령은 먹지 않음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인류 최초의 제사는 불교, 유교와는 상관이 없음을 알아야 한다. 최초의 제사는 약6천 년 전에 있었고 제사의 목적, 누구에게 드려야 하는지, 어떻게 드려야 하는지 약 3,500년 전 성경에 제사법이 기록되어 있다. 

알고 보면 우리는 자신도 모르게 성경에 기록된 단어를 사용하며 제사를 지내온 것이었다. 궁금한 것은 구약성경 레위기를 살펴보면 될 것이지만 왜 하나님(神)이 사람에게 제사를 지내게 하셨는지도 알아야 하지 않을까?

제사(祭祀)와 관련된 모든 의식은 죄의 문제를 해결(解決)하기 위한 것이다. 레위기의 대표적인 제사법을 간단히 알아보자.

擧祭(거제-레위기7:14절)는 구약시대 제사 방법중에 하나로서 제물을 높이 들었다가 다시 내려놓는 의식이며, 搖祭(요제-레위기7:30절)는 희생제물의 가슴 부문을 제단 앞에서 흔들어 바치는 제사 의식이고, 奠祭(전제- 레위기23;13절)은 灌祭(관제)와 같은 뜻으로 포도주나 독주를 하나님의 제단에 부어드리는 제사이며, 燔祭(번제- 레위기23:18절)은 가축을 불에 태워서 드리는 제사이며 소제는 곡식 가루를 태워서 드리는 제사이다. 

현재 제사를 지내는 과정중에 번제와 같은 종류로서 지방을 태우는 것은 죄인의 위폐를 태우는 것으로 죄(罪)를 태운다는 것이다.

제사를 지낸다는 것이 알고 지내는 것과 모르고 지내는 것의 차이를 깨닫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그러나 지구상 최고의 경서 성경(聖經)에서 율법(律法)이 없을 때는 죄가 죄인지를 알지 못했기 때문에 제사가 없었고, 죄가 관영(貫盈)하므로 하나님이 율법을 정해주고 죄를 깨닫게 하고 죄인임을 자복(自服)하며 죄를 태우는 의미로 격식을 갖추고 제를 지내고 지방을 태워왔음을 깨달아야 한다. 

인류의 모든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 지셨던 예수님의 사랑으로 표면적 제사로는 죄를 없앨 수 없는 시대이며, 영원히 죄를 짓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하늘 제사법 즉 이면적 제사의 모든 것이 밝혀지고 광명(光明)의 새하늘 새 땅이 도래(到來)했음을 인지하고, 설날 명절이 되어 진짜 하나님께서 내려주시는 복(히브리서7:7절) 받는 시간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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